음악교육신문

  음악인들뿐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서울 종로구 낙원동 ‘낙원악기상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낙원악기상가처럼 다양한 악기사가 한 건물에 밀집해 있는 상가형태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다고 한다.
현재 240여개의 악기사가 위치해 있는 악기산업의 메카, 낙원악기상가는 짧은 동선으로 다양하고 많은 악기를 연주해보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기를 찾는 고객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이러한 낙원상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악기문화를 발판으로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곳이 ‘낙원야마하’다. 낙원상가 3층에 자리잡은 낙원야마하는 야마하 모든 악기를 취급하는 야마하 공식대리점. 그 중에서도 야마하그랜드피아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질좋은 악기공급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기에 국내 악기 유통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120여 평의 넓은 매장에 다양한 피아노 모델을 전시, 고객들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해보고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데, 현재 야마하 그랜드피아노 GBI, C2, C3, C3LA, C5,C6, C7과 야마하 업라이트피아노  LU90, M21, U10H, U10F, M30, U1, U3, U5 야마하디지털피아노 CVP301, 303, 305, 307, CLP220, 230, 240, 270 등의 모델을 구비해 놓고 있다.

   그 외에도 야마하 일렉톤, 신디사이저, 키보드, 사일런트피아노, 자동연주피아노 등의 다양한 건반악기와 여러 다른 브랜드 그랜드피아노 20여대와 업라이트 피아노도 보유하고 있다.

  “악기 선택에 있어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피아노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의 크기는 어떤지, 또 내가 어떠한 목적으로 피아노를 구입하는지를 잘 체크해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피아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하지만 전문연주자에게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피아노 음색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실제로 같은 모델의 피아노더라도 소리가 조금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연주해 보고 선택할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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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 선택은 무엇보다 연주할 자신이 직접 연주해 보고, 건반터치와 음색을 체크해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낙원야마하 한기석 대표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피아노 모델을 보유해 고객들이 편하게 악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악기선택 기회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돼 있어 인터넷으로도 악기구입이 가능하지만 가급적 매장을 방문해 직접 악기를 연주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악기 경험 풍부한 직원들, 고객들의 좋은 길잡이
낙원야마하 한 대표는 대학,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그런 그가 어떻게 악기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큰 아들에게 피아노를 사주고자 여러 피아노 매장을 돌아다니며, 소비자 입장에서 꼼꼼히 살펴보고 피아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악기사업 출발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악기 하나 구입하는데 체크하고 살펴봐야 할 것도 많고... 보통 힘든 일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악기를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좋은 악기를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악기사를 운영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된 거죠.”
20년 전 그렇게 시작된 악기사업이 번창해 이제 그는 종로에 4개의 악기매장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코스모스악기사와 거래를 하면서 야마하 악기를 취급했어요. 그러다 야마하가 한국에 현지법인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야마하 대리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부터 야마하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도 높았고 고객들의 야마하 악기 선호도도 높았지요. 이제 ‘야마하악기는 대중적인 악기’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 같네요. 음악인보다 고급 음악 애호가들이 야마하피아노를 많이 찾고 있는 실정이니까요.”

  그는 전문적으로 악기를 공부한 것이 아니지만 악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래서 현재 악기에 대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그 대신 악기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유능한 직원들을 두고 고객들이 원하는 악기정보를 정확히 제공하고 있다. 낙원야마하 직원들 모두 악기업계에서 20년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악기 전문가들이다. 악기에 대한 애정과 노하우가 많은 15명의 직원들은 고객들의 피아노 선택에 있어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고 한다.

  A/S에 있어서도 철저하다. 4명의 A/S 담당 직원이 상주해 있어 빠르게 수리를 받을 수 있으며 1~2년간은 무상으로 수리를 해준다고 한다.

  현재 야마하그랜드전문점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낙원야마하 한기석 대표는 좋은 악기를 고객들에게 공급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이 최우선이란 경영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좋은 악기만을 고객들에게 공급한다는 사명감, 그리고 매장에 없는 악기라면 구해서라도 공급해준다는 고객중심의 마인드로 악기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악기산업 발전 기대
낙원야마하 한 대표는 야마하피아노를 전문으로 하고 있지만 좋은 품질의 삼익, 영창 등 국내 피아노 판매도 실시하고 있다. 비록 야마하악기를 취급하고 있지만 국내 악기산업이 발전하길 기대한다는 그는 국내 악기산업이 위축돼 가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수입악기를 판매하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이율배반적 일지는 몰라도 국내 악기산업이 되살아나 세계적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악기 특히, 삼익·영창피아노 등은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 받은 악기입니다.

  공정위가 삼익이 영창을 인수하는 것을 독과점문제로 반대했는데, 사실 야마하를 비롯해 일본 가와이, 중국세정피아노 등 경쟁력 있는 외국악기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현실에서 삼익악기와 영창악기가 다시 분리될 경우 출혈경쟁이 반복될 수밖에 없지요. 그러다 국내 피아노 악기산업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됩니다. 그렇지만 삼익, 영창피아노가 품질이 우수한 만큼 외국 브랜드만을 선호할 것이 아니라 국내 악기도 함께 비교 선택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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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화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