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연주자가 악보 안에 그려진 즐비한 음표들에 숨결을 불어넣을 때, 저마다의 음표들은 하나의 생명력을 지니게 되고 작곡가가 정해 놓은 질서 안에서 제 역할을 해내며 ‘소리’라는 본질 안에서 연주자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삶이 고스란히 담겨진다. 오는 12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과 28일(토)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Nostalgia for Paris I, II’라는 특별한 슬로건 아래 추운 날씨 속, 그녀만의 포근한 소리를 통해 따뜻한 연말을 선물하기 위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기분 좋은 긴장감과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12월 커버스토리의 주인공,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영. 이와 함께 음악의 무한한 즐거움과 감정의 풍부함을 일깨워주며 탄탄한 기초 음악교육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최적의 음악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 있다. 이는 바로 일산에 위치한 ‘SNU 바이올린’으로 박진영이 차별화된 음악적 표현과 테크닉을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바이올린 연주자를 양성하는 장소이기에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통해 ‘연주자’, ‘교육자’ 두 가지의 꿈을 모두 이루어낸 그녀의 이야기를 본지에 담아보았다.

Nostalgia for Paris I, II

‘파리의 향수 I, II’라는 특별한 주제 아래 C. Debussy, M. Ravel, A. Piazzolla, P. de Sarasate, G. Fauré, E. Ysayë, C. Saint-Saën의 작품으로 이번 무대를 꾸미게 된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영이 두 번의 독주회에서 가장 주안을 두고 있는 점은 무엇일까?

“두 번의 독주회에 걸쳐 제가 선보이고자 하는 모든 곡의 작곡가들은 제가 졸업한 파리국립음악원 출신이거나 교수로 재직하셨던 분들인데요. 제 모교 유명한 작곡가들의 곡들을 선보이며 프랑스 특유의 색채감과 프랑스 음악만이 보여줄 수 있는 유려한 음악적 전개들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파리국립음악원에 재학하며 전시회, 음악회, 공연 등을 프랑스 국가에서 학생들에게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는 큰 혜택을 제공해주었는데요.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감성, 문화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쌓아온 저의 깊은 음악적 내면을 제 연주를 통해 전달하고 파리의 음악을 이끌었던 음악가들의 작품을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으로서 진정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습니다. 프랑스의 로맨틱하고 따뜻한 느낌이 가득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분들을 로맨틱한 프랑스 음악 여행으로 초대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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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나라 프랑스로 떠나는 음악 여행

이어 그녀가 이틀간의 독주회에서 준비한 작품은 총 8곡 으로 프랑스 색채감을 뽐내는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통 해 바이올린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다 극대화시켜 보여줄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두 곡을 박진영은 다음과 같이 관객들에게 추천했다.

“두 번의 독주회에서 제가 준비한 모든 작품이 다 너무 좋은 곡이지만 그 중 M. Ravel <Piano Trio in a minor>와 G. Fauré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A Major, Op.13>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트리오 라피네와 함께 27일(토) 연주할 프로그램 중 하나인 M. Ravel <Piano Trio in a minor>는 피아노 트리오 작품 중 가장 어

려운 곡으로 특히, 서로간의 완벽한 호흡이 중요한 실내악곡이며 각 악기의 음색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세 악기의 매력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화려한 곡이라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음악은 해석이 자유로워 저희만의 색깔을 더 첨가해 다채로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기에 저희 트리오가 지닌 매력과 가치를 본 작품을 통해 충분히 전할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데요. 이에 세 명의 연주자가 만들 어내는 하나의 소리를 통해 라피네만의 색깔과 호흡, 그리고 화합을 보여드리고 성숙한 연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줄 수 있길 바랍니다. 이와 함께 28일(일) 선보일 G. Fauré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A Major, Op. 13>은 작곡가의 어법이 뚜렷하지만 곡의 다채로운 표현을 소화하 기가 쉽지않아 제가 바이올리니스트의 길을 걸어오며 많은 음악적 고민을 하게 했던 작품인데요(웃음). 연주의 경험이 쌓임에 따라 음악을 표현하는 능력치 또한,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기반으로 저에게 숙제만 같던 가브리엘 포레의 곡을 청중들에게 잘 전달하고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독주회들의 프로그램은 연주자로서의 인생에 있어서 도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곡들이 많습니다. 이번 무대들을 통해 다시 한번 스스로의 내면 깊이 자리하고 있는 다양한 정서들을 깨닫고 바이 올리니스트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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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연말을 선물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12월, 따뜻한 에너지로 연말을 아름답고 설레게 만들어 줄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영의 독주회가 12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 체임버홀, 12월 28일(토)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에서 개최된다. 이번 무대에서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음악’으로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연말을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뜻깊은 연말, 12월에 독주회를 두 번이나 개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이며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웃음). 관객 분들을 이틀 연속으로 마주할 생각에 무척 기대되고 설레 기도 하지만 긴장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는데요, 연말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기억을 회상하고 한해를 마무리하며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도 합니다. 비록 날씨는 춥지만 일 년 중 가장 설레이는 12월에,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로 따뜻한 선물을 선사할 예정이니 저의 독주회들에 많이 발걸음 하셔서 행복한 연말을 맞이하는 귀중한 시간을 보내길 희망합니다.”

음악에서 제일 중요한 것, 작곡가의 의도를 파악하라!

이렇듯 내면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며 음악적인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녀가 그 가운데에서 ‘연주자’로서 추구하는 신념은 무엇인지 사뭇 궁금해졌다.

“저는 연주자로서 음악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에 앞서 작곡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작곡했는지, 작곡가들이 음악에 담으려고 했던 개인의 감정을 파악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있습니다. 즉, 악보에 표기된 작곡가의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죠. 문제에서 지문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항상 악보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같은 작곡가이더라도 곡에 따라, 혹은 작곡가에 따라 표현하는 것이 다르기에 본인이 나타내고 싶은 것보다 악보에 우선적으로 충실하여 음악 자체를 표현하고자 하면 좋은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각 곡 마다의 성격을 잘 파악하여 ‘뉘앙스의 차이’를 잘 표현하는 연주자가 되길 소망합니다.”

따스한 온기,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흐르는 ‘SNU 바이올린’을 아시나요?

이처럼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영은 연주자인 동시에 ‘SNU 바이올린’의 대표로 활동하며 ‘교육자’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음악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테크닉 적인 실력이 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폭넓은 음악을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박진영은 다음과 같이 본 스튜디오를 소개했다.

“저는 평소에 ‘음악은 즐겁게 배워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에 SNU 바이올린은 획일화 된 교재 선택과 주입식 교육이 아닌 폭넓은 커리큘럼과 탄탄한 기초 음악교육 수업으로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최적의 음악교육을 재공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개인마다 개성을 살린 교재를 선택하여 자발적인 연습 및 연주를 유도하는 흥미와 취향에 맞춘 체계적인 맞춤 수업이 진행됩니다. 이외에도 한 달에 한 번 월말평가를 실시하여 실력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합주라는 ‘함께’하는 수업 방식을 통해 악기와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법, 박자 세는 법 등 기초적인 가르침부터 다른 악기와의 관계, 곡의 이해와 표현을 길러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악이란 우리의 일상에 항상 편안하게 스며들어 있어야 하며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이에 음악을 통해 일상에 지친 학생들의 마음을 음악으로 안아주고 그들의 인생에 늘 음악이 함께하여 SNU 바이올린을 지나간 학생 한명 한명이 본 스튜디오에서의 기억을 통해 훗날 각자의 인생 속에서 희망 이었고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그렇다면, 현재, 예원학교, 서울예고, 고양예고, 중부대에 출강하는 그녀가 학생들과 마주하는 교육자로서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은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백마디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뜻으로, 직접 두 눈으로 보고, 경험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컫는 말처럼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기를 바라며 나아가 폭넓은 경험을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프랑스에서의 유학 시절을 돌이켜보면 전시회나 음악회를 다니며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는데 요. 눈에 보이는 건물, 풍습, 사람 등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 둘러싸이다 보면 굳이 무엇을 배우고자 의식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곳의 문화와 감성을 흡수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은 자신이 느낀 범위 내에서 표현이 가능하기에 경험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이에 학생들에게도 ‘경험’의 중요 성을 크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연주자와 교육자로서의 균형을 맞추다

마지막으로 연주자 또는 교육자로서 많은 이들과 소통 하며 끝없는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진 영은 다음과 같이 앞으로의 방향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연주자로서 무대에 오르는 것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함이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 역시, 그들의 음악적 성장을 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한가지의 목표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닌 연주자와 교육자로서 균형을 이루며 내가 만족하고 원하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에 저는 다양한 무대와 프로그램으로 매 순간마다 발전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려하니 앞으로의 저의 무대들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한,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올바른 교육과 음악적 방향 및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음악을 통해 풍요로운 삶을 이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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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영 기자/musicnews@musiced.co.kr)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영｜

•예원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 재학 중 도불 

• 파리시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만장일치 수석, 파리국립고등음악원(CNSM) 학사, 석사 졸업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박사 졸업 

•차세대전국음악콩쿠르, 제12회 음악저널 콩쿠르, 고양시음악협회 1등 

• 생상스 국제 콩쿠르에서 대상, 바하 국제 콩쿠르 1등, Classical Music 국제 콩쿠르 1등 및 특별상, 베를리오즈 국제 콩쿠르 1등 및 테크닉 최고 연주자 상 

• 독일 Kloster Schöntal, 프랑스 Bordeaux, Colmar에서 초청 연주 

• Paris-Cité international des Arts, Cécile 음악협회, 파리 시청 초청 독주회

• 2014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Verbier Festival) 오디션 선발, 부악장, 수석 역임 

• 아시아나 금호 영 아티스트 선정, 롯데문화재단 신진아티스트 선정 

• 제29회 음악저널 신인음악상 수상 

• 장일범의 케이클래식 월드, 음악채널 Orfeo 출연 

• 현재 서울 비르투오지 챔버 오케스트라 정단원, 트리오 라피네 활동, 예원학교, 서울예고, 고양예고, 중부대학교 객원교수 출강

｜SNU 바이올린｜

• 인스타: @snu_violin

• 블로그: https://blog.naver.com/snuviolin89

•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153 단지내상가 202호

• 문의: 031-994-1179, 010-7523-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