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경쟁의 가치가 사회의 구성과 유지 및 존립에 있어 중요한 기준으로 작동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처럼 공생(共生), 즉 '서로 도우며 함께 사는 삶'이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개설된 네이버 카페 <열정있는 피아노쌤들의 학원운영비법(이하 열피쌤)>이 있다. 지난 2017년 11월 27일에 개설된 이래 대략 1만 명의 회원들이 아낌없이 정보를 공유하며 음악교육계의 새로운 도전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었다. 약 3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네이버 카페 음악부문 Top. 5에 오르는 등 음악교육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곳 <열피쌤>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에 <열피쌤>의 리더 오세현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혼자가 아닌 우리 함께

‘혼밥(혼자 밥먹다), 혼산(혼자 산다), 혼영(혼자 영화보다)' 등의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요즘, 음악교육계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네이버카페 <열피쌤>이 있다. 이 카페는 같은 직종에 있는 전국에 많은 선생님들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만의 학원경영 노하우를 비롯한 다양한 지식과 자료들을 공유하고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용기를 전하며 서로에게 힘을 복 돋아주고 있었다.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처음 학원운영을 하게 되었을 때, 모든 문제들에 맨 몸으로 부딪히고, 발로 뛰며 해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막막하기만 했던 과정 속에서 조언을 얻고자 여러 선생님들과 소통하게 되었고 단체 채팅방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곤 했습니다. 이후 2년간 유지되었던 소규모 단체 채팅방이 80명 정도로 규모가 커지게 되었고 더욱더 체계적이고도 활발한 활동을 위해 2017년에 네이버 카페 <열피쌤>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젊은 연령의 선생님들이 주를 이뤘는데, 이후 다양한 연령의 선생님들이 유입되면서 서로의 학원경영 노하우와 자료를 공유하는 등 공생을 목표로 베풂을 실천하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카페를 운영하기 전부터 인스타그램과 파워블로거 등 SNS를 통한 홍보로 인해 여러 방면에서 노출이 되어 많은 회원들이 유입되었고, 이로 인해 카페가 3년이라는 단기간에 놀라울만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음악학원 운영에 관한 법률상담부터 세무 상담, 인테리어, 디자인, 악기 등 여러 제휴 업체와의 협력으로 저희 카페를 찾으시는 선생님들에게 더욱더 다양하고 알찬 정보들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움의 갈증을 채워줄 마르지 않는 샘

자유로운 정보 공유도 <열피쌤>만의 장점이긴 하지만 이 카페의 가장 큰 장점은 음악교육 및 학원경영에 꼭 필요한 세미나를 기획하여 배움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마르지 않는 샘’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과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 교수를 역임한 임종필 교수를 모시고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의 세미나를 기획하고 있었다.

“<피아노, 과연 어떻게 가르쳐야할까?>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던 이번 세미나는 우리의 역할 중 ‘가르침’이라는 본질에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강사로 오신 임종필 교수님께서 시범연주와 함께 직접 가르치는 모습을 세심하게 보여주셔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현장 분위기는 긴장감이 서린 듯 조용했고 선생님들 눈에서 열정이 느껴질 정도로 진지하게 강의에 임하셨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이러한 강의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시간임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음악교육 세미나를 비롯하여 학원 운영에 관한 다양한 세미나들을 개최하여 많은 분들에게 더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계획 중에 있습니다.”

탄탄한 구조로 체계적인 카페를 만들다

특히나 이곳 카페는 지난 4월 카페 운영스텝과 지역대표 스텝을 선출하여 체계적인 인프라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타 카페와는 다른 탄탄한 구조를 자랑했다.

“카페 운영을 비롯하여 앞으로 한국 음악교육계를 위한 장기적인 플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 지역별로 주축이 되어 활동해주실 <열피쌤> 카페 운영 스텝 10분과 지역대표 스텝 25분을 선출하게 되었습니다. 카페 운영 스텝은 카페를 개설하기 전, 2년간 채팅방에서 소통했던 분들 중에서 저희 카페와 같은 비전을 품고 계신 분들로 선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대표 스텝의 경우, 카페 방문 횟수와 활동이력이 많으신 분들 중 모니터링을 통해 카페 운영 스텝과 같이 저희 카페와 같은 비전을 품고 계신 분들을 선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서울을 비롯하여 인천, 부천, 성남, 구미, 세종, 청주, 대전,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적인 인프라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열피쌤> 회원들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 기울일 것입니다.”

같은 비전을 품고 성장하는 미래

학원 운영부터, 카페 운영, 책 출간, 게다가 올해 하반기부터는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에 ‘학원경영전문가과정’ 신규 강의를 맡는 등 하나의 단체를 이끄는 것조차 힘들 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는 꾸준히 세미나와 책 출간 등으로 바쁜 일정들을 소화해내고 있었다.

“특히, 7월에는 세미나와 책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학원 운영의 전반적인 것을 다룰 예정이며 예를 들어 세무사, 피아노 교수법, 코드 반주, 음악특강, 교구 등 주제별로 강사를 선정하여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번에 출간 예정을 앞두고 있는 책은 실제로 피아노학원을 운영하시는 원장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적용해보고 입증 된 워크집과 이론 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 이론지 등 자료들을 선별하여 묶어낸 책입니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이 한국 음악교육계를 위한 장기적인 플랜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전국에 있는 피아노 음악학원을 모을 수 있는 단체 및 협회를 만들어 다 같이 공생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싶습니다. 아직은 구상 중에 있지만 머지않아 <열피쌤>을 주축으로 모여 전국적인 단체가 설립되지 않을까요?(웃음)”

<열피쌤>과 동행하는 지름길

이곳 카페의 게시글들을 보면 특강 및 교구를 비롯하여 악보, 다양한 서식들, 행사 관련 자료 등 수많은 자료를 공유하며 서로의 발전을 응원하고 있었다. 이에 아직 <열피쌤>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녀는 다음과 같은 자신감 넘치는 소개로 인터뷰를 마쳤다.

“음악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공생'이란 슬로건 아래 개설된 카페로 같은 비전을 품고 공생하는 카페이기에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던 그 정보들은 이곳 <열피쌤>에서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멀리 돌아갈 필요 없는 지름길 같은 카페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또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의 선생님들을 주축으로 모인 곳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해 나갈지 저 역시 기대가 큽니다.”

이처럼 앞으로 그녀가 걸어갈 한 걸음, 한 걸음이 한국 음악교육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열정있는 피아노쌤들의 학원운영비법｜

사이트: https://cafe.naver.com/fightingpiano

(서지나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