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서로 다른 악기가 어우러져 하나의 호흡이 되고 각자가 지닌 결이 하나의 하모니를 만드는 순간, 그 안에는 음악적 기술 이상의 감성과 음 너머의 감동이 존재한다. 이러한 울림을 세상에 건네기 위해 여섯 명의 연주자가 뜻을 함께 모았다. 바이올 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피아노로 구성된 앙상블 오브는 현악기가 가지고 있는 서정성과 품격을 바탕으로 클래식 음악의 깊은 매력을 전할 첫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앙상블 오브가 선보일 이번 창단연주회는 악기 하나하나의 고유한 목소리와 함께 이들이 만들어갈 음악적 여정의 첫 시작이자 ‘오브’라는 이름이 가진 방향성과 울림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이에 오는 5월 7일(수)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앙상블 오브가 만들어갈 첫 숨, 첫 울림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6가지 빛깔로 빚어내는 환상적인 하모니즘

관객들과 반가운 첫인사를 나눌 본 공연의 1부는 각 악장마다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지니고 있어 듣는 이들로 하여금 즐거움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I. Stravinsky <Suite de Pulcinella (arr. 유혜림) for Piano Sextet>로 경쾌한 막이 오른다. 이탈리아 전통 인형극 캐릭터 풀치넬라를 주제로 하여 스트라빈스키의 초기 작곡 스타일이 잘 드러나있는 본 작품은 본래 발레 음악으로 작곡되었다가 이후 모음곡 형태로 편곡되었다.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멜로디가 특징적인 본 곡을 연주할 앙상블 오브의 다채로운 음색과 표현력에 눈과 귀를 집중해보자.

 이어 작곡가 유혜림이 앙상블 오브의 창단 연주를 위해 작곡한 <새벽II for Piano Sextet(2025)>로 무대는 한층 더 깊어질 예정이다. 본 작품은 자연의 감상 일기(日記)를 다룬 ‘새벽 연작’ 의 두 번째 작품으로 새벽 시간 산의 빛깔을 담았던 첫 번째 작품에 이어, 땅과 흙의 감촉과 온도, 그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 다. 땅이 시간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묵묵하지만 자연스럽게 자신을 바꾸어가듯 어떠한 시대적 변화에도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앙상블 오브의 신념이 청중에게 닿길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본 공연은 러시아 작곡가 S. Lyapunov의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을 엿볼 수있는 <Piano Sextet in b-flat minor, Op. 63> 를 끝으로 아쉬운 막을 내린다. 뛰어난 피아노 기법과 함께 각기 다른 현악기들의 독특한 음색이 잘 어우러지는 본 작품을 통해 서정적이고 때로는 강렬한 감정으로 표현될 피아노 섹스텟 매력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nsemble Aube(of)

프랑스어로 ‘새벽’ 또는 ‘여명’을 의미하는 ‘Aube’에서 명명한 앙상블 오브(Ensemble Aube(of))는 서로 다른 문화 배경과 음악적 경험을 가진 이들이 모여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와 감동을 전달하고자 창단되었 다. ‘Aube’의 이미지가 새벽의 빛, 변화, 시작을 상징하므로, 그 의미를 확장하거나 구체 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뒤에 ‘of’를 붙여 Aube(of)가 되었다. 찰현악기 중 가장 고음부를 담당하고 있는 바이올린을 통해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이는 박진영과 유려한 음색의 소유자 이경민, 섬세한 표현력을 지닌 비올리스트 박다영, 감미로운 선율로 관객들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첼리스트 신예은, 깊은 진동과 풍부한 울림으로 음악에 풍요를 더하는 더블베 이시스트 강성준, 감각적인 연주자 피아니스트 장지원으로 구성된 본 앙상블은 이번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Aube(of) Light ‘빛의 여명’, Aube(of) Creation ‘창조의 여명’ 등 다양한 주제로 관객분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니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

(전지은 기자/musicnews@music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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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영

• 파리시립음악원,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서울대 박사 졸업 • 현) 예원학교, 서울예고, 고양예고, 중부대학교, 수원대학교 객원교수, 트리오 라피네, 서울 비르투오지 챔버 오케스트라, 앙상블 오브 단원

바이올리니스트 이경민

• 서울대, Yale University 음악대학 석사 졸업 • 현) 서울대 박사과정 수료, 인천예고, 계원예고 출강, 이테르 콰르텟, 서울비르투오지 챔버 오케스트라, 앙상블 오브 단원

비올리스트 박다영

• 서울대,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마인츠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 현) 예원학교, 서울예고, 인천예고 출강, 성남시향 비올라 수석, 앙상블 오브 단원

첼리스트 신예은

• 리옹국립고등음악원, 파리시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말메종 국립음악원 virtuosité 과정 및 실내악과정 졸업 • 현) 선화예중, 예고, 인천예고 출강, 크로니클 챔버 오케스트라 수석, 앙상블 오브 단원

더블베이시스트 강성준

• 서울대, 연세대 석사 졸업 • 현) 선화예고, 계원예고 출강, 청주시립교향악단 부수석, 크로니클 챔버 오케스트라 수석, 앙상블 오브 단원

피아니스트 장지원

• 파리시립음악원, 리옹국립고등음악원, 파리국립고등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한예종 예술전문사과정 반주과 졸업 • 현) GIC 클라빌레, 앙상블 오브 단원

작곡 및 편곡 유혜림

• 서울대,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 • 현) 서울대 박사 재학중, 경기예고, 인천예고, 덕원예고 출강, 앙상블 오브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