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시·공간을 초월해 함께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100년 전에 만들어진 음악을 듣고 감동받을 수 있으며 머나먼 나라의 노래를 듣고 흥얼거릴 수 있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새로운 꿈을 향해’라는 슬로건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대전MBC 소년소녀합창단의 다가오는 10월의 행보는 이러한 음악의 의미를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2023년 창단 이래 줄곧 대전, 세종, 충남 지역을 넘어 세계를 향해 발돋움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대전MBC 소년소녀합창단이 오는 10월 음악의 본고장, 독일에 초청되어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른바 ‘2024 독일초청공연’은 4일간 펼쳐지며 독일​정부와 도르트문트를 대표하는 펌프회사 윌로 펌프의 후원을 받게 된다. 특히, 독일에서 한국 합창지휘자로서는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고있는 정나래 지휘자가 이끄는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과 함께 이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에 대전MBC 문화예술단 이미현 단장을 통해서 무대의 이모저모를 들어보았다. ​

“이번 무대는 정나래 지휘자님과 함께 ‘한국과 독일 어린이들의 음악과 합창을 통한 교류로 두 나라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들어보자’라는 작은 마음으로 본 연주​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독일 정부와 도르트문트를 대표하는 펌프회사 윌로펌프의 후원으로 개최하게 되어 감

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독일대사관초청 도르트문트 청소년합창단과의 무대뿐 아니라 베를린소녀합창단, 윌로펌프, 쾰

른 대성당 초청연주 등 다양한 무대를 기획하고 있습니다.음악회를 기획할 때에는 누구를 위한, 어떤 이를 위한, 그리고 음악회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는 무엇인지 등 콘텐츠 선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떠한 곡으로 기억에 오래 남는 연주를 만들까?’ 고민한 결과, 한국의 정서가 담긴 민요, 가곡, 가요 그리고 미사곡까지 대전MBC 소년소녀합창단만의 하나 된 소리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감동과 더불어 재미까지 선사할 예정입니다.”​

매사 고민하며 연구하는 이미현 운영단장의 노고는 무대를 통해 대전MBC 소년소녀합창단의 단원들의 활약상으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독일대사관 초청 베를린소녀합창단 연주는 대전MBC와 파독근로자분들의 60주년을 맞이해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 뜻깊은 연주는 녹화를 진행하여 대전MBC에서 방송 프로그램으로도 만들 계획 중이라 많은 기대가 됩니다. 이에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무대들이 독일에서의 연주를 함께하게 될 독일 연주자분들과 본 연주회에 발걸음 하시는 수많은 분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잔잔한 여운으로 오래 기억될 수 연주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미현 단장은 현재 독일에 초청되어 연주되고 있는 즐비한 무대들에 대한 소개를 부연했다. 

•독일대사관초청 베를린소녀합창단 초청연주: 대전MBC와 파독근로자분들이 60주년을 맞이하게 되어 함께 꾸미는 무대로 베를린소녀합창단도 같이 무대에 올라 더욱 풍성한 무대가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본 공연을 통해 파독근로자분들이 위로와 희망을 얻어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독일 윌로펌프 초청연주: 윌로 펌프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제일 큰 펌프회사로 세계 5대 펌프회사 중 한 그룹인데

요. 윌로 펌프 회장님께서 정나래 지휘자님이랑 2019년부터 시작한 교류를 높게 평가해주셨고 그 계기로 연주를 개최되게 되었습니다. 본 연주에서는 <아리랑>, <갑순이 갑돌이> 등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를 비롯해 독일의 대표 민요까지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 무용사의 근·현대 과정에서 서양식 무대로 옮겨지는 변모 과정을 거쳐 예술적으로 새롭게 창출되어 발전한 부채춤과 더불어 한국 전통의상 패션쇼도 선보이며 대한민국 전통의 매력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독일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 초청연주: 독일 대표 합창단 최초 한국인 정나래 지휘자가 이끄는 체계적인 연령별 학습 시스템을 통해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다양한 무대 공연 기회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음악 인재 양성하는 독일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연주입니다. <홀로아리랑>, <아리랑 판타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특히, 본 ​연주에서는 아버지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더욱 풍성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통의상 패션쇼와 더불어 장구, 꽹과리 등 한국의 전통 악기들도 선보이며 색다른 무대 편성을 기획하고 있어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독일 쾰른 대성당 초청연주: 독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건축물이자 서유럽을 대표하는 종교 건축물 중에 하나인 독일 쾰른 대성당에서 서방교회의 종교 예식을 위한 음악인 미사곡과 특송을 연주할 계획으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도 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노래에 날개를 달아 하늘 저 너머로 비상하는 대전MBC 소년소녀합창단

방송프로그램뿐 아니라 정기연주회, 기획연주회, 찾아가는 연주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대전, 충청, 세종 지역을 알리는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대전MBC 소년소녀합창단은 세대를 아우르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이처럼 더 높은 도달점을 향해 전진할 수 있는 에너지는 무엇일까?

“어린이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을 누그러지게 하고 내재적으로 잠들어 있던 순수한 감성을 자극시켜 그에 따라 주변을 밝혀주며 힘을 북돋아 주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새로운 꿈을 향해’라는 기치 아래 작년 3월 창단된 대전MBC 소년소녀합창단은 개성이 뚜렷한 다양한 어린이들이 뭉쳐 큰 실력을 자랑하며 다채로운 하모니를 청중들에게 선보여 대한민국 곳곳에 찾아가 사람들에게 큰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웃음). 제가 생각하는 ‘합창’은 단순히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닌 가사에 담긴 이야기를 멜로디, 표정, 동작이라는 날개를 달아 사람들의 맘속에 자리하는 것이라 여기는데요. 이에 본 합창단은 ‘노래’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행복’이라는 것을 함께 노래하며 세상 곳곳에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단체가 되고자 하니 저희가 만들어갈 선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미래와 행복을 그리는 지휘자 & 예술가 이미현

‘가창 지도자 이미현’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여 많은 전국 창작동요대회와 가창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지도자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아온 그녀. 앞으로도 더욱 믿음직한 지휘자 그리고 예술가로서 아이들을 마주하겠다고 전한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학생을 교육하며 현재, 대전MBC 소년소녀합창단의 단장으로서 아이들과 마주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 단체를 우리들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스스로 빛을 내는 아름다운 진정한 음악인, 나아가 인성을 갖춘 진정한 지성인들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튼튼한 다리 역할’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물론, 단체를 이끌어나감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 순 있지만 먼 훗날, 저와 함께했던 그리고 현재 함께하고 있는 미래의 음악가와 다양한 분야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을 생각하며 든든한 후원자이자 지지자가 되어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먼 훗날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본 합창단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참 행복하고 즐겁게 노래를 배웠지’라고 회상하며 꺼내보는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행복한 추억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음악을 통해 풍요로운 삶을 이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에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을 지도함에 있어 테크닉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음악을 통해 즐거운 삶을 경험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앞으로도 올바르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음악’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길 바라며

이처럼 음악, 즉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이미현 운영단장은 음악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삶 속에 음악이 영위하길 바란다는 목표와 함께 대전MBC 소년소녀합창단의 앞으로의 발전방향 및 계획에 대해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우선, 내년에 독일 도르트문트 합창단이 대전에서 또 한 번의 교류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음악캠프, 음악제, 교환연주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음악’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활발한 문화교류뿐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따뜻하고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대전MBC 청소년오케스트라의 단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음악적 재능이 다분한 친구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과 연주 경험을 쌓아주어 대전 지역에 실력 있는 음악 전공자들을 많이 배출하고 싶어 창단한 본 단체의 앞날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나아가 영역을 조금 더 넓혀 시니어합창단도 창단할 계획인데요. 이처럼 폭넓은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본 합창단이 아직은 초석을 다지는 단계이기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음악을 통해 ‘자아’를 형성하고 확립하여 진정한 음악의 ‘즐거움’을 깨달을 수 있는 단체가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나아가 합창은 서로의 소리를 듣고 마음을 알아주는 배려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대전MBC 소년소녀합창단은 함께 연주될 때 가치를 발휘하게 되는 ‘합창’을 통해 ‘화합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본 합창단의 귀추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웃음).”

 

서로의 소리를 듣고 마음을 알아주는 배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이미현 단장의 마음가짐은 어느덧 지금 현재의 대전MBC 소년소녀합창단의 아름다운 밑그림을 완성해 놓았다. 그러나 지금의 완성보다 내일의 미완성이 유독 기대되는 이들의 행보에 귀추를 주목해본다.

 

(안나영 기자/musicnews@musiced.co.kr)

 

│대전MBC소년소녀합창단 독일초청공연│

 

•독일대사관초청 베를린소녀합창단 초청 연주:2024년 10월 11일(금)

•독일 윌로펌프 초청 연주: 2024년10월 14일(월)

•독일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 초청 연주: 2024년 10월 16일(수) 18:30

•독일 쾰른 대성당 초청 연주: 2024년 10월 20일(일) 미사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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