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한국음악교육학회의 제19대 학회장으로 중앙대학교 음악학부 최진호 교수가 취임했다. 1956년 창립된 본 교육학회는 한국 음악교육의 발전을 선도해 온 국내 최초의 공식 단체로 학문적 연구와 교육 현장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왔다. 이에 최진호 신임 학회장은 ‘오랜 교육 현장 경험과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AI와 디지털 기술의 물결 속에서 음악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통을 소중히 지키면서도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한국음악교육학회의 여정이 그의 리더십 아래 더욱 찬란한 화음으로 울려 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본지는 최진호 신임 학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학회의 비전과 향후 계획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내용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한국음악교육학회 신임 학회장으로 선임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에 대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음악교육학회는 1956년 창립된 한국 최초의 음악교육 관련 공식 단체로 70년 가까이 학문적 연구와 실천을 통해 한국 음악교육의 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세계음악교육자협의회(ISME)와 아시아태평양 음악교육협의회(APSMER)의 한국 대표지부로서 매년 8월, 여름학술대회와 춘·추계 학술대회, 콜로키움을 통해 음악교육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회 학술지 ‘음악교육연구’(Korean Journal of Research in Music Education)는 한국연구재단 우수등재지이자 SCOPUS 등재 저널로 국내·외 학술 무대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회의 회장으로 임명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저를 믿고 선출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학회의 발전과 한국 음악교육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본 학회의 학회장으로 선정된 데에는 어떠한 점이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현재, 한국의 음악교육계는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육 환경의 변화, 입시 중심의 교육 시스템에 따른 음악교육의 위축, 지역 및경제적 여건에 따른 교육 기회의 차이, 그리고 음악 교사의 업무 부담과 지원의 한계 등이 음악교육계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음악교육 전문가와 교사들이 한마음으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에 학회 회원 여러분께서 저에게 이러한 문제 해결의 중심 역할을 맡겨주셨고 신임 학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것은 깊은 신뢰와 기대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한국음악교육학회’의 학회장으로서 본 학회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점은 무엇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한국음악교육학회는 오랜 역사와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음악교육을 선도해 왔습니다. 이에 저는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세 가지 측면에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첫째, 국내 음악교육의 질적 향상 입니다. 학회는 교수진과 초·중·고 교사들이 함께 소통하며 이론과 실천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본 학회는 교사 연수, 학술대회, 연구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음악교육의 뿌리를더 깊게 내려 그 위에 실천의 가지를 뻗어 음악교육이라는 나무가 더욱 풍성하게 자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국제적 교류의 확대입니다. 최근 K-pop은 물론, 한국의 전통음악과 클래식 음악까지 세계 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음악교육 학회는 ‘K-음악교육’이라는 브랜드를 하나의 튼튼한 다리처럼 구축해 세계 각국의 음악교육 단체와 연구자들을 더욱 가깝게 연결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음악교육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음악을 통한 사회적 기여입니다. 음악교육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개인의 정서적 안정과 창의성의 씨앗을 틔우고 공동체 의식과 포용의 가치를 키우는 데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학회는 앞으로도 모든 연령대와 계층의 학습자들이 음악이라는 따뜻한 등불을 통해 삶의 깊이와 풍요로움을 발견할 수있도록 다양한 연구와 실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입니다. 이러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한국음악교육학회가 국내의 뿌리를 넘어 세계적인 음악교육의 중심지로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기동안 어떠한 점을 중점에 두고 본 학회를 이끌어갈지 궁금합니다.

한국음악교육학회 학회장으로서 저는 학회의 미래를 위해 두 가지 핵심 방향을 가슴에 품고 나아가고자 합니다. 먼저, 학회가 회원들에게 따뜻하고 의미 있는 소통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서로의 경험과 지혜가 자유롭게 오가는 공간에서 우리는 더 단단하게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교육부, 교육과정평가원, 한국연구 재단,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 주요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음악 교육의 가치를 사회에 널리 알리고 정책에 학회의 목소리를 담아내겠습니다. 또한, 세계음악교육학회(ISME)와 아시아태평양 음악교육협의회 (APSMER) 등 국제 학술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한국 음악교육의 성과와 아름다움이 세계 곳곳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무엇보다 학회의 핵심 역할인 연구 역량을 더욱 다지고 그 안에 음악교육의 힘을 오롯이 담아내겠습니다. 더불어 이미 학회가 쌓아온 깊이 있는 연구 성과에 더해 음악교육이 개인의 정서적 안정, 창의력, 사회적 유대감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실증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음악교육의 필요성을 더 강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악을 통해 한 사람의 마음이 위로받고 한 교실이 더 따뜻해지며 더 나아가 사회가 조금 더 조화롭고 풍요로 워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학회는 연구와 실천을 이어갈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음악교육의 길이 더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줄 수 있도록 학회의 전통과 열정을 가슴 깊이 품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음악교육학회 학회장으로서의 이상향은 무엇인지, 향후 활동계획과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한국음악교육학회는 그동안 한국 음악교육의 발전을 이끌며 초·중· 고등학교부터 대학, 성인 음악교육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앞으로 학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연구 활성화, 국제 학술 교류 확대, 연주분과 강화, 학술지의 국제적 위상 제고 등을 추진할 계획 입니다. 먼저, 연구팀의 역량을 강화해 음악교육 과정 개발과 정당성 확보를 위한 실질적 연구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이를 통해 이론과 현장 교육이 긴밀히 연계되도록 힘쓸 것입니다. 또한, 여름 학술대회를 국제 학술대회로 확대해 국내외 학자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한국 음악교육의 성과를 국제무대에 알릴 기회를 넓히겠습니다. 나아가 연주분과 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음악교육과 연주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회원들의 연주역량을 강화해 교육 현장에서 연주의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한국연구재단 우수등재지이자 SCOPUS에 등재된 학술지 ‘음악교육연구’의 연구 수준을 더욱 높여 SSCI 및 A&HCI와 같은 상위 국제 저널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국 음악교육의 질적 성장과 국제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더 큰 도약을 이루어낼 것이니 본 학회의 발걸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나영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