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피아니스트 최호경이 Mongolian State Conservatory(이하 몽골국립예술대)로부터 초청을 받아 지난 10월 21일, 22 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몽골국립예술대 콘서트홀에서 ‘독주회’와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했다. 이에 피아니스트 최호경을 만나 음악적 교류 및 문화 융복합의 장이 펼쳐졌던 그 날의 이야기와 추억을 생생하게 담아본다.

Mongolian State Conservatory 초청연주회

30명 이상의 수준 높은 교수·강사진으로 구성되어 수많은 음악학도에게 양질의 음악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몽골국립예술대에서 눈부실만큼 아름답고 유려한 피아노 선율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그 중심에 피아니스트 최호경이 있었다.

“Mongolian State Conservatory의 초청을 받아 지난 10월 21일(현지시간) 몽골국립예술대 독주회 무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본교의 총장님과 전 총장님, 그리고 피아노 과의 모든 교수진들을 비롯한 많은 학교 관계자와 관객들이 발걸음하여 반갑게 맞이하고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독주회에 임할 수 있었는데요(웃음). 본 초청 연주회에서 선보였던 프로그램은 L. v. Beethoven <Piano Sonata No. 26 in E-flat Major, Op. 81a>, C. Debussy <Preludes Book. 1 No. 7 Ce qu'a vu le vent d'oues>, <Preludes, Book. 2 No. 6 Général Lavine eccentric>, <No. 7 La terrasse des audiences du clair de lune>, R. Schumann <Davidsbündlertänze, Op. 6>로 구성하여 고전주의 시대의 거장 베토벤부터 후기 낭만주의와 인상주의의 창시자인 드뷔시,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슈만까지 다양한 시대의 작곡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환영받으며 몽골국립예술대학교 콘서트홀 무대에 올라 피아노의 수많은 작품들을 저만의 색깔과 음악성을 통해 잘 전달한 것 같아 행복하고 뿌듯한 마음입니다.”

​

음악으로 ‘한마음’이 되었던 마스터클래스

초청연주회 다음날인 10월 22일(현지시간)에는 깊이 있는 소리와 아름다움을 선율을 전하는 최호경만의 ‘노하우’가 담긴 마스터클래스가 진행되었다.

“본 마스터클래스에는 초등학생부터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까지 폭넓은 연령대 여섯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다가오는 12월, 본교에서 쇼팽국제콩쿠르가 개최된다고 하여 특별히 쇼팽 음악을 중점적으로 레슨을 진행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테크닉적인 부분은 준비가 되어있었으 나, 음악적 표현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는데요. 이는 본교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제가 국내부터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을 마주하며 공통적으로 느꼈던 부분입니다. 이에 학생들이 단지 악보에 표기된 것만을 연주하는 것이 아닌 음악의 ‘장 르’, ‘형식’, ‘작곡가’, ‘작품이 작곡되어진 시대’ 등 음악적 배경 지식을 알아가도록, 그리고 진정으로 작곡가가 ‘강조’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길라잡이 역할이 되고자 했습니다. 학생들 모두 눈을 반짝이며 집중을 잘 해준 덕분에 이론부터 역사적 흐름까지 많은 음악적 이야기를 해주며 열정적으로 레슨을 진행하여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웃음).”

음악을 통해 이어지는 문화의 다리

국내·외 유능한 예술가들이 폭넓은 활동을 이어나가고 더많은 청중과 좋은 무대에서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한 피아니스트 최호경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 기하며 본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미국에서의 길었던 유학 생활을 마치고 2021년에 한국으로 귀국하여 2022년부터 지금까지 헝가리 졸녹, 오스트리아 빈,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유럽을 주축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그간의 시간들은 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귀하고 값진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번 초청연주 회를 계기로 오는 2025년, 몽골을 비롯한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과 문화 및 예술적 교류를 이어가고 싶은데요. 현재, 몽골국립문화예술대에는 석사 학위까지의 과정이 개설되어 있는데, 박사 학위 과정을 새롭게 신설할 계획도 있다며 학교 측으로부터 자문과 지속적인 음악적 교류를 제안 받았습 니다. 이에 내년 상반기 Mongolian State Philhamonic Hall에서 독주회를 진행하고 몽골국립예술대 심포니와의 협연 등을 진행하며 한국과 몽골 사이의 문화 예술과 음악 교육의 활발한 소통을 이뤄 나가고 싶습니다. 학문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계속해서 깊이 있는 연주자로서 성장해나가고 한국 음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전지은 기자/musicnews@musiced.co.kr)

｜피아니스트 최호경｜

•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 학사, 미국 피바디 음악대학 석사, 보스턴 대학 박사 취득 

• 음악교육신문, 음악춘추, 인터내셔널 피아노 컴피티션 등 다수의 국내 콩쿠르 입상

• Concert Artists International Competition, Golden Classical Music Award, American Protege Competition, East Coast International Competition 등 유수의 국제 콩쿠르 1위 

• 헝가리 부다페스트 Liszt Hall, 오스트리아 아이젠슈타트 Haydn Hall, 보스턴 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Calderwood Hall, 베트남 하노이 Opera House, 금호아트홀 연세, 영산아트홀 등에서 독주 및 협연

• 현) 서울대, 한국교통대 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