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수많은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배출해낸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 제이콥스 음악대학(Indiana University Jacobs School of Music, 이하 인디애나 음대)에서 40여 년간 학생 들을 마주한 결과 이제는 아시아 학생들이 클래식 피아노 음악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에드워드 아우어(인디애나 음대 교수). 이에 미국 인디아나 대학에서 에드워드 아우어 썸머 워크숍을 이끌어온 피아니스트 문정화는 서울을 중심으로 클래식 음악 교육을 확대하여 한국과 아시아권 피아니스트들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게 오는 8월 5일(월)부터 14일(수)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2024-아우어 인터내셔널 피아노 아카데미 in 서울’(이하 AIPAS2024)을 개최한다. 뜨거운 여름의 태양을 닮은 열정 적인 본 캠프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피아니스트 문정화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처음으로 창단된 AIPAS2024에 기꺼이 참여해 주시는 카타르지나 포포바 지드론(쇼팽콩쿨 심사위원장 역임), 케빈 케너(쇼팽콩쿨 입상 및 심사위원 역임), 이진상(한예종), 스스무 아오야기(도쿄대), 미샤 나미로프스키(중국 센트럴 컨서바토리) 교수님들과 또, 한예종 김대진 총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연주 및 국제 콩쿠르 심사를 많이 하시는 AIPAS2024 교수님들과 보내는 열흘간의 집중된 배움의 시간은 젊은 피아니스트들에게 음악적, 예술적 성장뿐 아니라 실질적인 국제무대를 경험하는 계기가 될것입니다.”

2024-아우어 인터내셔널 피아노 아카데미 in 서울 (AIPAS2024)

다가오는 ‘AIPAS2024’를 준비하며 설레고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피아니스트 문정화. 본 음악캠프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참가자들이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는지 설명 했다.

“저는 에드워드 아우어 선생님을 따라 쇼팽 음악에 관련된 많은 행사를 경험해왔습니다. 작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매년 열리는 쇼팽 아카데미/페스티벌에 청강자로 참여하게 되며 이러한 훌륭한 프로그램을 서울에서 개최하면 좋겠다는 상상을 시작으로 ‘쇼팽의 삶과 음악’이라는 특별한 주제와 함께 쇼팽에 대해 좀 더 집중적으로 연구하고자 ‘AIPAS2024’ 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한 작곡가를 특별히 깊게 연구해 보는 시간은 쇼팽을 사랑하는 참가자들에게 많은 배움과 영감을 받는 시간이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뿐만 아니라 쇼팽곡 외에도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프로코피에프 등 폭넓은 시대의 다양한 작곡가들의 곡들도 물론 함께 공부하게될 예정이니 본 음악캠프를 통해 참여하는 학생들이 음악적 성장을 이루어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가자들은 신청자의 프로필, 비디오 레코딩, AIPAS2024에서 요구한 쇼팽 곡들을 포함한 레퍼토리를 제출하여 엄선된 심사를 통해 선발 되었습니다. AIPAS2024 참가자들 중에는 국제 콩쿠르의 입상자뿐 아니라 국제 콩쿠르 및 국제무대를 준비하는 참가 자들도 많은데요. 뛰어난 자질을 갖춘 참가자들의 연주를 들을 기대에 마음이 많이 설레 입니다.”

미니 유학, 국제 무대를 경험하다

그녀는 본 음악캠프의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이어갔다.

“캠프 기간 10일 중 8일 동안은 마스터 클래스, 퍼포먼스 클래스, Chopin 렉처, 오픈 레슨 & 개인 레슨, 게스트 아티스트 콘서트 등 약 180회 이상의 레슨이 이루어져 ‘음악’과 ‘피아노’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서로 공감하고 배우며 이러한 유대감을 통해 더 많은 음악적 성장을 하는 것이 캠프가 주는 또 하나의 큰 선물입 니다. 나아가 마지막 2일은 AIPAS 콩쿠르를 개최하여 국제 콩쿠르와 같은 경험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보았는데요. 국제 콩쿠르 심사를 통해 활약하고 있는 교수님들이 AIPAS2024에 참여하는 만큼 참가자들은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코멘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본 음악캠프에서 개최하는 콩쿠르의 특별한 장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불어 솔로 부문 수상자는 각자 준비한 레퍼토리와 AIPAS2024가 제공하는 새로운 곡을 캠프 기간 동안 배워 연주할수 있고, 콘체르토 부분 입상자 두 명은 마지막 폐막 연주회에서 스트링 콰르텟 & 베이스와 연주를 하게 된다는 점이 타 콩쿠르와의 차별점이라 여깁니다. 또한, 5명의 Auer Young Pianist를 선정하여 각 1천 불(한화 약 138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게 되니 많은 학생의 참가를 바랍니다.”

청강을 통해 음악적 성장을 경험하다

2024 아우어 인터내셔널 피아노 아카데미 in 서울에서는 캠프에 참여하지 않는 음악 학도들을 위해 ‘청강’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고 전한 피아니 스트 문정화.

“AIPAS2024는 청강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만 청강자도 참가자입니다. 다만 42명의 참가자는 각자 준비한 곡들을 AIPAS선생님들한테서 직접적인 배움을 받는다는 것이구요. 다시 말하지만 청강은 참여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배움을 부담없이 느긋한게 배울 수 있기때문에 여유롭게 가르침을 받아가는 시간이 될것입니다. 외국의 많은 음악 캠프에는 청강자가 늘 많이 있습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뿐 아니라 많은 음악 애호가 들도 청강을 합니다.

AIPAS2024에서 열리는 수업에 특히 많은 한국 음악도들이 참여하여 귀한 배움과 영감을 받아 가시길 바랍니다.(전체 청강자는 경우에 따라 개인렛슨을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작곡가의 메세지에 다가가며 더더욱 예술적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이제 수많은 한국 음악인을 배출해낸 한국에 지리적 경계를 넘어 서울을 중심 으로 클래식 음악 교육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는 그녀는 다음과 같은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AIPAS2024는 서울 도심 한복판 한여름에 서울이 주는 열정적인 에너지와 무엇보다 본 음악캠프에 함께해 주시는 교수님들의 바다같이 풍부한 음악적 영감을 받아 참가하는 학생들이 많은 깨달음과 발전을 가지고 본 음악캠프를 마치길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음악을 깊이 느끼며 배움의 즐거움을 경험 하고 예술적으로 더 깊이 성장하고 싶은 희망을 가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몇 해전, 그 당시 상당히 화제가 된 거장의 스케치까지 전시가 되는 미켈란젤로의 첫전시회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셀 수 없는 많은 시간 연습을 하여 무대로 올라 가는 피아니스트의 입장에서 그의 부분적인 스케치를 보며 마치 대가의 연습을 엿듣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완성된 작품 감상 이상으로 더 많은 영감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AIPAS2024에서 이루어지는 교수님들의 수업은 마치 완성된 작품 속에서 오히려 부분적인 스케치들과 작은 부분들이 어떻게 전체로 연결되는지의 과정을 상상해 보는 미켈란젤로의 전시회처럼 어리고 젊은 음악 학도들의 음악을 완성으로 이끌어 준다기 보다 이미 완성되어 있는 악보로부터 작곡가의 메시지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다리를 놓아 주실 것입니다. 다시 말해, AIPAS2024 교수님들의 가르침은 작곡가의 의도를 향해 악보를 끊임없이 분해, 분석하고, 또 이런 과정을 통해 배우는 모든이에게 작품 자체에 다가가도록 이끌어 주실 것이며 작곡가의 의도와 메시지에 최대한 가까이 닿을 수 있게 안내해 주실 것입니다. 저와 에드워드 아우어 선생님은 아우어 교수님의 쇼팽 콩쿠르 참가 60주년이 되는 해인 2025년, 쇼팽 프로그램으로 뉴욕, 카네기 홀에서 연주할 예정입니다. 쇼팽의 곡들을 준비하는 저도 오는 8월 AIPAS2024에서 우리 모든 참가자들과 함께 쇼팽에 대해, 또 쇼팽 음악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영감을 받는 시간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안나영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