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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8-31 14:20
M&F 김준석 음악감독
 글쓴이 : 음악교육신문사
조회 : 1,381  

영상(映像) 위에 감상(感想)의 선율을 그리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열혈남아’, ‘싱글즈’ 등으로 음악세계 펼쳐
 “영화에 대한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라고 강조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내면의 감성을 두드리는, 한 시대를 이끌어 나가며 문화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예술의 종합 결정체 영화. 영화를 보고 있으면 무언가 꿈을 꾸는 듯한 기분에 빠져들곤 하는데, 스크린에 비친 화면 위로 흐르는 음악은 더욱더 감상의 늪에 이끌곤 한다.
초기의 영화에는 음악은 물론, 소리조차 없었다고 하는데, 무성영화 시절부터 영화음악 존재하면서 근래에 들어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발전하게 되었다. 제작되는 영화마다 OST가 발매될 정도이니, 이제 영화에서 음악을 빠뜨리고는 이야기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영화음악에 대한 관심 또한 실로 놀라울 정도이다.
이러한 영화음악을 통해 자신의 음악세계를 펼쳐가는 한 열정있는 음악인을 만나보았다. 그는 바로 영상음악 전문 프로덕션 M&F(Music & Film, Creation)의 음악감독 김준석.
“영화 속에서 음악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한마디로 표현하고자 한다면 저는 ‘연출의 도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나의 화면이 있을 때, 이 화면에 음악을 달리 한다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의 화면에 전달되는 느낌이 다를 것입니다. 영상에 흐르는 음악으로 관객들로부터 슬픈, 때로는 기쁜 반응이 느껴질 때 가장 행복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학교 밴드 공연에 참가하며 음악을 시작한 김 감독은 큰 의미를 두고 참여한 공연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공연 후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연주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운명에 이끌리듯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한국 재즈계의 대부인 이판근 선생으로부터 음악을 사사 했으며, 1997년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음악감독 조성우의 스태프로 영화에 입문, ‘미술관 옆 동물원’, ‘약속’,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고양이를 부탁해’ 등을 거쳐 2002년 유하 감독의 ‘결혼을 미친짓이다’를 통해 음악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싱글즈’, ‘말죽거리 잔혹사’, ‘맹부삼천지교’, ‘작업의 정석’, ‘마파도’, ‘열혈남아’, ‘두사람이다’ 등 수많은 작품에 음악감독을 맡아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펼쳐가고 있다. 또한 바쁜 스케쥴 속에서도 여주대, 동국대, 동아방송대 등 출강,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영화 한편이 관객들에게 저해지기 위해 연출은 물론, 각본, 촬영, 의항, 편집 등 수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 음악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김 감독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상이 만들어진 후 작업한 음악을 입히는 것이 작업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가 크랭크인 되기 전 감독을 비롯한 스텝들과 작품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이 한편의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음악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음악을 구상할 때 영상을 굉장히 많이 보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며 “영상과 음악, 그리고 관객이 하나가될 수 있도록 최대한 영상에 충실한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또 대한민국의 영화가 세계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영화음악에 대한 꿈을 품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영화음악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 알찬 조언의 말을 전한다.
“영화음악의 꿈을 품고 포트폴리오를 들고 찾아오는 영화음악 학도들이 실로 많습니다.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정말 신선하고 훌륭한 음악이 있어 저 자신도 놀라곤 합니다. 하지만 영화음악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영화 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의욕만 앞선채로 시작해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기도 합니다. 영화음악가의 꿈을 품고 계신 분이라면 무엇보다도 영화를 많이 보고, 또 즐길 줄 아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새롭고 신선한 음악으로 그가 작업하는 영화를 기다려지게 하는 김준석 음악감독. 앞으로 또 다른 작품에서 새롭게 펼쳐나갈 그의 음악세계가 기대된다.
(이은경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