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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6 11:26
<평론> 총평
 글쓴이 : 음악교육신문사
조회 : 41  

 

2017 교향악축제 총평()


·김규현(한국음악비평가협회 회장, 작곡가)


3.
협연자들의 연주평가
21명의 협연자들(Pf.7, Vn5, Vc3, Fl.1, Ob.1, Hn1, Db1, 성악2)이 참여한 금년 축제는 남성협연자(12)가 여성(9)보다 3명이나 더 많았다. 한두 연주자를 제외하고는 2-30대의 젊은 연주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외국인 협연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국내 연주자들이었다. 협연자들의 학력이나 경력(외국유학, 국제 유수 콩쿠르 입상 등)만큼 연주력이 돋보였고 연주 테크닉 또한 세계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연주들은 대체로 성숙미나 완결성이 좀 떨어져 보이긴 했으나 신선했고 감동을 낳기에 충분했다. 특히 메카니즘(mechanism)적인 연주가 있기는 했으나 체득되고 인지된 연주를 했다는 면에서 음악이 생명력이 있어보였다. 김현아(Vn), 김우진(Vc), 김규연(Pf.), 선우예권(Pf.), 김정원 (Pf.), 김홍박(Hn), 김봄소리(Vn), 이윤정(Ob), 김다솔(Pf.) 등의 연주가 그것이고 돋보였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호흡맞추기)도 음악적 연계성이 살만했고 절도있는 연주가 좋았다. 이 반면에 협연자들이 좀 더 표현접근을 작품연주양식에 맞게 구체화해서 보여주었으면 좋을성 싶었다. 즉 피아노 협연인 경우 pedaling과 작품특 성에 맞는 음향처리 문제다. 그밖에 협연의 경우 는 phrasingarticulation의 투명성이다. 그리고 섬세미와 음악적 연계성이 전제된 음악만 듦의 연주다. 메카니즘적인 연주가 아닌 미적 가치창출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어야 하는 점이 그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협연자들의 연주 테크닉은 최고의 수준이었다. 그러나 일부 협연자 들은 해석접근이나 표현접근이 밋밋했다. 표현적 에너지가 빈약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케스트라와의 음악적 균형미도 떨어져 보였다. 이점은 지휘자의 몫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협연자의 음악적 인식이 전제되어야 좋은 음악이 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협연들은 무난했다. 일부 몇몇 협연자들은 세계적인 경지에 오른 연주자들도 여럿 있었다. 김봄소리(Vn), 김홍박(Hn), 김정원(Pf.) 크리스텔 리(Vn)등이 그들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협연자들은 고도의 연주 테크닉과 함께 음악을 풀어 이야기해주는 깊이 있는 연주를 해가야 할 것이다.

4. 지휘자들의 지휘평가
초청된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제외하고 외국 지휘자가 5명이나 된다. 국내 지휘자는 14명이다. 지휘자들의 지휘스타일, 해석방식, 음악 만듦 등은 천태만상이다. 문제는 음악을 지휘로 끌어내어 연주곡의 특성에 적합한 음악 만들기 바턴 테크닉 구사를 했느냐에 있다. 대체로 이런 점을 보여준 지휘자들이 꽤 많았다. 전곡을 암보 지휘한 KBS교향악단의 요엘 레비와 대구시향의 코바체프는 이에 속한다. 일부 몇몇 지방악단 지휘자들을 제외하고 일취월장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많은 지휘자들이 일반적으로 보편화 된 해석접근을 했는데 지휘자들만의 창의적인 해석접 근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제주도립교향악단의 지휘자 정인혁이 말러의 <1번 거인>을 나름대로 창의력있게 보여준 것은 그 나름대로 의미는 있어보였다. 템포, 강약법, 악상변화가 그것이다. 과거의 해석방식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만의 해석 방식을 개발해서 창의적인 해석접근을 해가는 일을 해야 한다. 카라얀식 해석, 번스타인식 해석 등이 그것이다. 대부분 악보에 충실한 지휘법 구사를 한 것은 살만했지만 연주가 제 2의 창조 라고 할 때 창의적인 해석접근을 한 지휘자는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윤승업, 장윤성, 박영민, 마 누엘 로페스-고메스, 정인혁 등이 그들이다. 그리고 몇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오케스트라 소리를 정확히 듣고 음악적 균형미를 만들어간 지휘자가 외국 지휘자나 일부 국내 지휘자들 몇몇을 제외하고 별로 안보였다는 점이다. 작품의 특성과 흐름에 맞는 바턴테크닉 구사를 한 지휘자 도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끝내는 종지 지휘(cut off conducting) 형태도 완결성이 빈약했던 지휘자들이 여럿 있었다. 그러나 이번 축제에서 우수한 지휘법 구사를 보여준 지휘자 들은 KBS교향악단의 요엘레비, 대구시향의 코 바체프, 부산시향의 마누엘 로페스-고메스, 광주 시향의 김홍재, 공주시 충남향의 윤승업, 부천시 향의 박영민, 대전시향의 제임스 저드, 서울시향 의 티에리 피셔 등이었다. 오케스트라의 성패는 지휘자의 능력(리더십, 인격 포함)등과 비례한다. 지휘자들이 이제는 지휘만으로 음악을 하려 들지 말고 오케스트라의 기능, 속성, 융합 등 악단 자체를 정확히 인식하고 지휘를 해야 한다. 많은 지휘자들이 오케스트라 인식, 지휘 보다는 그 반대현상인데 이래가지고는 오케스트라 음악을 만들 수 없다. 대부분 지휘자들이 혼(Horn) 소리(intonation)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도 방치한 것은 지휘자의 오케스트라 소리 인식 부재 문제가 아닌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일부 몇명 지휘자를 제외하고 바턴 테크닉 구사가 무난했고 최고의 음악 만들기 지휘를 했다. 국내 지휘자들도 최고의 지휘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이기도 했다.

5. 닫는 말
예술의 전당의 기획 프로그램인 교향악 축제는 국내 오케스트라 발전에 동기부여를 했고 관현악곡의 보급과 활성화 그리고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이번 축제만 보더라도 청중들이 인산인 해였고 그 열기는 대단했다. KBS교향악단이나 서울시향 연주회는 표가 매진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비록 낭만 음악이 연주회의 주를 이루었기는 했으나 프로그램이 다양했고 그 의미도 매우 커 보였다. 그러나 4(R. Strauss, G. Mahler, J. Brahms )이나 중복연주된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는 못했다. 홍콩필을 포함해 유수의 20개 악단들이 대거 참여한 대축제라는 면에서 어느 축제보다 풍성했다. 우수한 악단 선정만큼 연주회도 감동이 넘쳤기 때문이다. 주최측이 청중들을 배려한 노력은 높이 살만했지만 아쉬운 면도 여럿 보였다. 연주회 분위기를 깨는 청중 입장 문제와 앵콜곡 제목 자막 제시 부재 등이 그것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축제는 신선했다. 젊어 보였다. 지명도 있는 젊은 협연자들이 대거 참여해 생기 넘치는 연주를 했기 때문이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이런 축제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이 자부심을 갖게 했다. 내년 30회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