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뉴스
공연
인터뷰
음악교육
콩쿨/입시
종합
자료실
교수법/연재
탁계석-투데이뉴스
 
종합 > 종합
 
작성일 : 17-01-25 10:31
<평론>총평
 글쓴이 : 음악교육신문사
조회 : 193  
2016년 음악계를 결산한다

글/김규현(前한국음악비평가 협회 회장, 작곡가)

1. 시작하는 말

2016년 한해는 사건이 많았고 음악계가 어 려운 시기였다. 박현정대표와 서울시향과의 갈등 사건이라든가 신학대 교수인 합창전문 지휘자가 자신이 가르치던 여제자를 성추행 한 사건 그리고 최순실 국정농단사건 등으로 음악계나 문화계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 니었다. 주무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기능 이 마비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이럼에도 불 구하고 우리나라의 음악계는 굳건히 잘 굴러 갔다. 음악인들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최 고의 공연장까지 개관(8)했다. 롯데 콘서트 홀이 그것이다. 후반기에는 청탁금지법이 제 도화되면서 음악계나 음악인들을 절망시켰 고 어려움을 주었다. 그러나 연주회는 열렸고 음악인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어려움을 극복 해갔다. 이런 음악가들과 단체들의 한 해 활 동들을 기록해보았다.

2. 성악(합창, 독창, 오페라)

어느 분야보다도 인구가 많은 성악계의 두 드러진 점은 합창 연주회의 활성화라고 할 수 있겠다. 연주 횟수가 일본을 능가할 정도까지 증가했다. ·시립 합창단을 중심으로 이루 어졌다. 국립합창단이 매년 시니어 합창단들 을 뽑아 연주 자리를 마련해주거나 서울시합 창단이 시민 합창단을 만들어 함께 하는 합 창운동 등은 합창의 활성화면에서 의미가 있 어보였다. 우리나라는 합창 연주가 주로 국· 시립 합창단들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제는 아마추어 합창단들의 연주회가 활성화 되어 야할 것 같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나 롯데 콘서트홀도 이들의 무대가 될 수 있게 허용해 주어야 한다. 국립합창단(구 천)독일 진혼 곡, 메시아, 카르미나 부라나, 바흐 솔리 스텐 서울(빈프리톨)크리스마스 오라토리 오, 서울시 합창단(김명엽)알렉산드라의 향연, 서울모테트(박치용) 요한 수난곡등 굵직굵직한 명곡 연주회는 가벼운 음악이 판 을 치고 있는 작금에 매우 중요한 연주회였고 살 만 했다. 주목할 만한 합창 지휘자들은 박 신화(안산시립), 박치용(서울모테트), 공기태 (청주시립), 정남규(원주시립), 김동현(코리아 챔버), 김선아(바흐 솔리스텐)등이었다. 국내 외 성악가들의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전 곡 연주회도 주목받을 만 했다. 독창회는 주 로 귀국 독창회였고 기성인들의 연주회는 몇 몇에 불과했다. 어느 나라보다 성악가들이 많 은 것에 비해서 독창회가 적었던 것은 아이러 니했다. 오페라계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 공연 되었고 국립 오페라단(김학민)과 서울시 오페 라단(이건용)이 중심 축이 됐다. 국립오페라 단이 한국 초연한 드보르작의 루살카와 바 그너의 로엔그린그리고 서울시 오페라단이 한국 초연한 벤자민 브리튼의 도요새의 강과 베르디의 맥베드등 공연은 놓칠 수 없는 역작이었다. 창작 오페라 공연도 여럿 있었지 만 그렇게 눈에 띄는 것은 별로 없었다. 단지 배비장전(박창민 작곡), 사마천(이근형 곡), 김 락(이철우 곡), 달이 물로 걸어오듯(최우 정 곡)등이 돋보이긴 했다. 뮤지컬 붐을 타고 오페라 공연에서 상당히 많은 관중들이 증가 한 것은 바람직했던 반면 우 리나라도 이제는 전문 오페 라 반주 오케스트라나 합창 단이 필요해 보였다. 그나마 코리안 심포니나 그란데 오페 라 합창단(지휘 이희성)이 국 립 오페라단의 반주와 합창 을 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필 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돋보 였던 성악가들은 박혜상, 김 동원, 김석철, 서선영, 이윤 아, 권재희, 박준혁 등이다.

3. 기악(관현악, 실내, 독주)

축제의 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축 제가 많았다. 교향악축제(4), 대학 오케스 트라축제(11), 대한민국 관악축제, 서울국 제 타악기 페스티벌(7월 예술감독 박광서), 제 주 국제 관악축제(8) 등 수 없이 많았다. 특 히 외국 오케스트라들의 내한 공연이 많았 던 것도 풍성한 축제였다. 빈 필(정명훈), 도이 치 방송, 로열 필, 시카고 심포니(무티), 루체 른, 파리 오케스트라 등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왔다 갔다. 오케스트라 공 연의 활성화는 청중들과 오케스트라와의 상 관 관계가 깊다. 놀라울 정도로 청중들이 찾 아오는 것을 보면 그렇다. 이렇다보니 서울시 향과 KBS교향악단은 똑같은 프로그램을 양 일간 연주회를 하고 있다. 한 달에 격주로 두 번씩 공연하니까 4번 연주회를 하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롯데문화재단(롯데콘서트홀)KBS교향악단의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 연주 회(4일간-122,3,10,11)를 낳는 역사적인 사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각 지역의 시향들 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의 교향악 축제가 동기 부여를 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도 문화의 대국으로서 면모를 갖추어가는 감 이 든다. 최근 대구 시향 연주회는 전석 매진 이라는 전무후무한 일도 벌어지고 있다. 오 케스트라들의 연주곡 흐름을 보면 말러, 부 르크너, 브람스, 차이콥스키 등의 교향곡 연 주가 주를 이루었다. 그 중에 말러 교향곡 연 주를 제일 많이 선호했다. 금년 송년 음악회 는 어느 해보다도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연주 회가 줄을 이었다. 서울시향, KBS, 부천시 향, 광주시향, 인천시향 등이 연주한 것이다. 주목할 만했던 오케스트라는 한국 챔버 오케 스트라(KCO 김민), 코리안 심포니, 서울시향, KBS, 대구시향, 부천시향, 과천시향, 대구 시향 등이고 지휘자로는 요엘레비(KBS), 임헌정, 줄리언 코바체프(대구시향), 성시연 (경기필), 조장훈(연세대), 박영민(부천), 서진 (과천) 등을 들 수 있겠다. 실내악과 독주회는 연주회 성격유형이 다양했다. 주제가 있는 연 주회가 있는가하면 전곡연주회 (김현지의 브 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회), 고음악 (정격음악)연주회(카메라 타 안티콰 서울, 바 흐 솔리스텐 서울, 알테 무지카 서울)까지 다 양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색소폰이 연주회 정 식 악기로 등장한 것도 눈에 띄었다. 독주회 는 물론 4중주 연주회까지 여럿 있었다. 아쉬 웠던 것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나 국내 창작곡 연주를 소홀히 했던 점이다. 그리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제외하고 소위 스타연 주자들이 성악 분야보다 별로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피아니스트 임효선(경희음대)과 손열 음 등이 돋보였다. 이제는 기악계가 고도의 테크닉을 구사하고 그것을 갖추고 있으면서 보편화된 연주곡으로 만족하거나 정체되지 말아야한다. 새로운 작품들을 개발해 들려주 고 현대음악 작품까지 관심을 갖고 연주를 해야 될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