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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14 16:01
<특별한 만남>한국색소폰협회&한국실연자협회 회장 김원용
 글쓴이 : 음악교육신문사
조회 : 41  

음악가와 대중의 상생을 이야기하다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날을 바라며

음악계에서 일어난 많은 사건 중 20세기에 상당한 영향을 발휘하게 된 사건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프랑스 아돌프 삭스의 색소폰발명이었다. 색소폰은 현재 클래식, 재즈, 뉴에이지 등 전 장르에 걸쳐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한 매력 때문에 젊은 청년은 물론 8, 90대 노년층의 마음까지도 사로잡고 있다. 색소폰으로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에서부터 전문적인 프로 연주자까지 색소폰과의 연결점이 있는 사람들의 수가 100~1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와 같이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색소폰 시장의 발전과 흐름을 위해 2011년에 창단된 한국색소폰협회의 김원용 회장을 만나 국내 음악계의 현 그림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한국색소폰연합을 처음 창단할 때만 해도사무실, 필요한 서류 등 외부적인 요건을 갖추는 단계에서부터 내부 체계를 구성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려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90~100개의 지부가 생겨 저 혼자만이 아니라 각 지회장들과 함께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 중 남은 기간 동안 음악캠프, 연말 행사 등 할 일이 많지만 저변 활동을 위해서는 앞으로 10년 정도 더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1년 창단 때부터 초대협회장으로서 본 협회를 책임져온 그는 색소폰계가 현재 놓여있는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순수하지 않은 의도와 개인적인 영리목적으로 동호회 및 클래스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식적인 자격을 갖추지 않은 분들이 불법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들을 봐왔습니다. 그런 경우가 저변활동 확대에 큰 방해가 되고 있어요. 색소폰에 대한 얕은 지식으로 이루어지는 레슨 때문에 수박 겉핥기식의 교육이 팽배하지요. 따라서 이에 대한 단속이 크게 요구 되어지지요.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색소폰에 대한 편견들을 바꾸고 싶습니다. 클래식계에서 색소폰은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요. 마우스피스와 리드에 따라 달라지는 음정 때문에 주자가 컨트롤하는 것이 쉽지 않아 다른 악기에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점 때문에 오케스트라에 포함되지 못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그러한 점을 단점이라고 치부하지만 저는 오히려 장점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음악적인 언어 구사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색소폰은 연주자에 따라 컬러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묵음으로도 표현 가능하고요. 그러다보니 색소폰 연주는 전문적으로 깊이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근래에는 국무총리상, 문화관광체육부상 등 본 단체가 여러 기관과 문화협력을 맺었기 때문에 내년부터 많은 움직임을 옮길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색소폰 캠프 등을 개최해 참가한 사람들이 자신의 수준을 알 수 있는 레벨 시스템, 색소폰 연주를 위해 학교를 편입할 수 있는 혜택 등 교육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자 합니다. 이런 체계적인 발전을 통해 저변활동이 더욱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색소폰협회는 색소폰 입문자들을 위한구체적인 안내와 활동 및 지원
, 색소폰 교육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 세미나 및 워크숍 개최, 콩쿠르 개최, 유능한 색소폰 연주 활동가가 될 수 있는 연주인 발굴 및 체계적 관리, 지역사회에 기여한 회원 발굴 및 포상, 국제화 시대에 부응한 색소폰 연주자들과의 교류, 색소폰 활동자의 권리 확인 및 구분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활동들을 진행 혹은 계획 중에 있다. 김원용 협회장은 이와 같은 활동을 하면서 음악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팔십이 넘으신 어르신께서 본 기관 주최 행사에 연주자로 출연하셨는데 색소폰의 가능성과 의미를 다시 한 번 느꼈지요. 호흡이 짧으셔서 멜로디가 끊기는데도 인생을 표현하시듯 음악을 잘 표현하시더라고요. 그 분을 통해 음악에는 멜로디만이 아닌 쉬는 박자 역시 지극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와 같이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음으로써 어떠한 메시지를 얻고 대답하는 과정처럼 주고받는 행위가 음악이 지니고 있는 큰 의미라는 것을 느꼈어요. 전 연령층을 아우른 사람들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지요.”

그는 이 뿐만 아니라 뮤직 퍼포먼스를 펼치는 실연자들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를 작년 5월에 출범했다. 본 단체는 음반작업에 참여하거나 출시한 이력이 있는 음악가들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음악인들은 대개 일반인들에 비해 법적인부분에 있어서 취약한 점을 내보이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그런 점을 역이용을 당해 불이익을 겪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 면에서 보호를 해주고 실연자들의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단체이며 대중가창, 대중연주, 클래식, 국악 등의 실연자총연합체입니다. 주요업무는 실연자 저작권사용료 징수, 분배 등이며 국내에서 음반활동이나 방송활동 등을 하는 모든 가수, 연주자, 순수음악, 국악가들의 대표자입니다. MOU체결 등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대외활동 덕분에 앞으로 더욱 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저변확대를 활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색소폰 진흥에도 크게 기여 할 수 있겠지요.”

김원용 회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물음에 다음과 같은 대답을 했다.

음악인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것은 음악을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음악가와 청취자 두 그룹이 서로가 존재해야 음악은 가치를지 니지요. 두 그룹이 상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부를 같이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런 움직임을 위해서는 제 역할이 더욱 중요하겠지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힘을 키우려고 합니다. 권위주의적인 태도를 취하기보다는 색소폰을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해 저변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어야겠지요. 특히 실연자들에게는 제가 레코딩을 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도움을 드릴 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레코딩 같은 경우는 상대에게 맞춰줄 수 있어야 하거든요. 제가 잘해야 실연자들이 좋은 평판을 받을 수 있어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한 그는 미래의 음악계를 이끌어갈 젊은 연주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여러분이 후회가 없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을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를 몰라 좋아하는 것만 하다가 소중한 걸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화려한 기교를 잘하면 감탄은 자아내지만 소리가 좋으면 음 하나하나를 통해 감동을 줄 수 있거든요. 감탄은 순간적으로 잊어버리지만 감동이라는 것을 눈물을 흘러내리게 합니다. 자신만의 장점을 개발해서 그런 감동을 가져올 수 있는 음악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길을 하나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피아니스트에서 작고가의 길을 걷게 된 슈만처럼 말이지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며 꿈을 쫓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지애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