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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4 15:40
< 커버스토리>서울튜티앙상블
 글쓴이 : 음악교육신문사
조회 : 299  










슈베르트의 따뜻함으로 울림을 만들어내다

429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서울튜티앙상블 제 60회 정기연주회 개최

슈베르트 탄생 220주년 기념

 

음악이라는 것은 오랜 시간 인간의 삶 속에 크게 자리 잡아 왔다. 음악은 개인적인 혹은 사회 문화적인 경험을 고찰하는 데에서 오는 감정을 함축시키는 장이며, 듣는 이에게 있어 작곡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느끼게 하는 도구가 되어준다. 작곡된 형식, 사용된 화성 등은 작곡 당시의 사회적 인식과 배경을 추측하게 하며, 멜로디, 화성, 리듬의 진동을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는 청자에게 작곡자의 감정을 생각하게 한다. 이러한 과정으로 사람들은 음악을 통해 다른 국가, 다른 시대,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과의 감정적 교류와 소통을 이끌어낸다.

연주자들의 역할은 여기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곡의 창작 의도와 작곡가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해 듣는 이로 하여금 효과적으로 곡에 담긴 감정과 메시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주자 역시 작곡자의 감정에 대해 공감할 수 있어야 하며, 소리의 효과를 표현하기 위한 전문적인 테크닉 실력 또한 요구된다.

국내에서 이러한 연주자의 사명을 실현해오고 있는 서울튜티앙상블이 오는 429일 오후2시에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제6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슈베르트의 <Piano Trio No.2 in EMajor, D. 929 Op. 100>, <Piano Quintet “The Trout()” in A Major, D. 667 Op. 114>, <DerHirt auf dem Felsen(바위 위의 목동) D. 956>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에게 그의 메시지와 감성을 전할 계획이다.

이 시대에 필요한 슈베르트의 따뜻함

가곡, 실내악곡, 독주곡 등 수많은 곡을 낳은 슈베르트는 내성적이고 순수해 감성적인사람이었던 것으로 크게 알려져 있다. 음악활동을 펼쳐나가는 데에 있어 그는 명예에는 전혀 무관심한 사람이었다. 오로지 음악에만 열정적이었던 사람으로, 자기 홍보, 저작권 확보 등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탓에 경제적 위기에 몰려 친구들이 대신 그를 홍보하고 다녔을 정도이다.

또한 내성적인 성격으로 결실을 이루지는못했지만 언제나 사랑에 있어서 진지한 태도를 보여 오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순수함과 진실함의 진가를 알아본 친구들은 슈베르트의 밤이라는 뜻을 가진 슈베르티아데(Schubertiade)’를 결성했다. 이는 시인, 화가, 음악가 등 슈베르트와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예술가 친구들이 그를 중심으로 함께 진행한 음악회이다. 당시 슈베르트는 이 음악회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연주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신작들을 발표했다.

이와 같은 그의 진실함은 음악에서 또한 드러날 수밖에 없다. 남 앞에서 나서기 싫어하는 슈베르트의 소박함, 사랑에 있어서 진지했던 진실함, 모든 일에 있어 진실했던 순수함 등이 바탕이 되어 있는 그의 음악은 지금까 지도 전해져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안정을 찾아준다.

서울튜티앙상블의 부이사장이자 첼로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현은 슈베르트의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지금까지 음악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음악을 접해봤어요. 하지만 사실 슈베르트에 집중적으로 주목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시기에 그의 음악이 가장 필요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슈베르트는 특별한 점이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겸손한 사람입니다. 그의 음악은 인간적이지요. 따뜻하면서도 다정해요. 동시에 내성적인 성격에 밖으로 표출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 폭발력과 화려함이 내재되어 있음이 간혹 보입니다. 그러한 부분이 마음을 억눌러야 하는 일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리라 생각해요. 그의 따뜻한 색채의 음악들은 마음에 위로주고요. 가볍고 산뜻한 분위기는 생기를 불어 넣어줍니다.”

슈베르트를 통해 주변을 둘러보다

이번에 연주되는 곡들은 대중들에게 보다 용이하게 클래식 음악의 즐거움을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iano Trio No.2>2악장은 국내 영화 해피앤드(1999)’, 해외 영화 피아니스트(2001)’에 삽입되면서 현재까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Piano Quintet

“The Trout(송어)” in A Major, D. 667 Op. 114> 또한 우리에게 가곡으로도 익숙하며, <Der Hirt auf dem Felsen(바위 위의 목동)D. 956>은 소프라노-클라리넷-피아노의 독특한 편성으로 구성되어 작품성과 매력을 보여줄 것이다.

슈베르트의 작품들은 김정현에게 과거나현재에 얽힌 많은 생각들을 떠올리게 한다.

“<송어>를 오랜만에 연주하게 되어 감회가 무척이나 새롭습니다. 독일 유학시절에 그 작품을 연주한 적이 몇 번 있어요. 친구처럼 편했던 화성학 교수님과 친분이 있었는데, 그 분이 피아노를 잘 치셨어요. 그 분을 중심으로 여러 친구들과 함께 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서 즐겁게 이 작품을 연주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때의 친구들이 너무 그립네요.

<Piano Trio No.2>는 국내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지만, 저는 사실 처음 접한 곡이에요.(웃음) 사실 피아노 트리오는 많이 접해보지 않았습니다. 그의 말년에 작곡되었다는 이 작품은, 일반적인 곡보다 스케일이 크고, 길이도 길어요.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어둡고 중후한 분위기에서 깊은 서정성이 느껴지지요. 이를 표현하는 데에 앞서서서 함께 연주하게 된 선생님들과의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도전하는 의미가 커요.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만들어가는 이 연주가 관객의 마음에 잘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슈베르트의 음악을 준비하며 과거의 친구들, 현재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 관객까지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게 되었다는 김정현은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서울튜티앙상블 제
60회 정기연주회를 맞이하며

서울튜티앙상블은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사단법인으로, 피아니스트 이옥희(현 서울튜티앙상블 이상장)에 의해 창단되었으며, 김정현의 누이 피아니스트 김지현(현 서울튜티앙상블 예술감독)이 함께 이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30년간 59회의 정기연주회와 독창적인 기획공연으로 끊임없이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최근 독일 베를린콘체르트하우스에서베를린캄머심포니와 함께 연주하여 호평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 클래식연주단체이다.

60회를 맞이하는 정기연주회인 만큼 이번 음악회는 슈베르트 탄생 220주년을 최고의 연주자들과 축하하고자 한다.

특히 서울튜티앙상블의 악장을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성신여대 교수)을 비롯하여 피아니스트 강충모(일본 토호음악원 초빙교수), 소프라노 김지현(상명대 교수)과 함께 서울튜티앙상블 단원이 대거 출연하여 수준높은 연주를 들려 줄 예정이다.

이처럼 서울튜티앙상블이 장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모친인 피아니스트 이옥희(현 서울튜티앙상블 이사장)의 덕분이라며 그는 더욱 대성할 앞으로의 미래를 결심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한 팀을 이끌어 온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머니께서 정성어린 마음으로 열심히 지금도 많이 신경을 써주시고 계십니다. 워낙에 길을 잘 닦아 놓아주셔서 더욱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히 어머니께서는 순수한 열정으로 국내의 문화수준을 확대하는 것에 집중해오셨어요. 그런 정성을 본받아 앞으로도 저희 서울튜티앙상블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내년은 마침 창단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연주를 보여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타고 전해지는 공감(共感)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그는 음악의 가치와 그에 따른 연주자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이번 음악회는 함께하는 선생님들께서 워낙 훌륭하신 분들이니 솔직히 걱정되는 부분이 많지 않아요. 서울튜티앙상블이 어떻게 함께 음악에 같이 어우러져서 슈베르트를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곡을 연주하면서 제가 느끼는 그 감정 자체를 듣는 청중도 같이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연주라고 생각하거든요. 서로 소통과 교감이 되는 연주가 가능하다면 좋겠습니다. 제가 어느 부분을 애절하게 느꼈을 때, 듣는 사람도 애절함을 느낄 수 있는 것, 즉 바로 공감이 중요하지요. 뭔가 다른 사람이 표현했을 때 무엇인가가 마음속에 크게 다가오면서 뭉클했던 경험을 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이런 매력에 음악을 하게 된다고 느껴요.”

그러한 까닭에 그는 슈베르트를 관객에게 제대로 느끼게 하기 위해 책임감을 느낀다.

청중들과 함께 그 자리에서 슈베르트를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슈베르트의 모습은 참 다양해요. 슬프면서도 살짝 씁쓸한 미소를 짓는 듯 하는 그의 모습에 계속 눈이 갑니다. ‘그래도 난 괜찮아.’라고 속삭이는 듯 하는 그의 음악에는 내면의 다양한 감정이 내재되어 있지요. 그 모든 것들을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그의 곡을 들으며 모두가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본 공연은 서울시, 서울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고 조세일보()코스모스악기의 협찬을 받는다.

(문지애 기자/musicnews@musiced.co.kr)

 

출연진 약력 |

강충모(피아노) 서울대 음악대학 졸업/ 미국 샌프란시스코음악학교대학원 석사 및 존스홉킨스 대학교 피바디 음악학교대학원 졸업/ 바르샤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더블린 국제콩쿠르, 샹하이 국제콩쿠르, 시드니 국제콩쿠르, 클리블랜드 국제콩쿠르 등 심사위원/ 한예종 음악원,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피바디 음악원, 줄리아드음악원 교수 역임/ ) 일본토호음악원 초빙교수

피호영(바이올린) 서울대 음악대학 실기수석 졸업/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 수석 졸업 (프랑스 정부 국비 장학생)/ 한국 실연자 협회 클래식부문 대상, 5.16 민족상, 중앙콩쿨 1/ 서울튜티앙상블·챔버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악, 서울시향 수석 역임/ ) 성신여대 음악대학 교수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이사, DMZ 국제음악제 조직위원

김지현(소프라노) 미국 아리조나주립대(ASU)·박사 졸업/ 2007 미국 성악교수협회 콩쿠르 1(심사위원 만장일치)/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발 주역 및 대상/ 2016년 대한민국 음악대상 올해의 성악가선정/ 뉴욕 카네기홀, 체코 시립극장오페라 주역 및 스메타나홀 초청 연주 등/ ) 상명대 음악대학 교수

김정현(첼로) 서울예고 졸업/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석사,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2001년 교향악축제 협연 (청주시립교향악단)/ 2007년 대한민국 국제음악제 협연 (KBS교향악단)/ ) 서울튜티앙상블·챔버오케스트라, 성남시립교향악단 수석,서울솔리스트 첼로앙상블 단원/선화예중 출강

김민조(클라리넷)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졸업/ 독일 Stuttgart 국립음대, 독일 Hamburg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 졸/ )원주시립교향악단 수석, 서울튜티앙상블, 에코목관오중주, M목관오중주, 앙상블 Allegro 단원, 뮤즈윈드오케스트, 서울솔리스텐윈드오케스트라 악장, 중앙대, 동덕여대, 선화예고, 계원예고 출강

이미연(피아노) 예원학교, 서울예고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입학 및 졸업/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UDK) 디플롬,최고연주자과정 졸업/ 한국일보콩쿠르, 세계일보콩쿠르 대상, 중앙음악콩쿠르 1, KBS 서울신인음악콩쿠르 1/ 퀸엘리자베스, 마리아칼라스, 하엔, 일드 프랑스 국제콩쿠르 등 입상/ 서울시향, 수원시향, 코리안심포니, 포르토 라디오, 왈론챔버, 벨기에 국립 등 협연/ )영남대 음악대학 조교수 / 서울튜티앙상블 단원

이석중(바이올린) 예원학교, 서울예고 졸업/ 한예종 음악원 예술사 및 전문사 졸업(독주자 과정)/ 미국 예일대학교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 한예종, 부산대, 군산대, 예원학교, 서울예고, 부산예고 출강, 서울튜티앙상블·챔버오케스트라, 디토챔버오케스트라 악장

이한나(비올라)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고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입학-졸업/ 커티스 음악원 졸업/ 뉴잉글랜드콘서바토리 석사 및 연주자과정 수료/ 2015차세대 이글 젊은 예술가” (월간 객석)/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세대 음

악대학, 예원학교, 서울예고, 선화예중·고 출강,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멤버, 서울튜티앙상블객원

손치호(더블베이스) 서울예고, 서울대 음악대학 졸업/ 독일 Hochschule fu¨r Musik Ko¨ln 전문연주자과정 및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34회 동아음악콩쿠르 1, Hochschulinternen Wettbewerb- Stiftung Helga und Paul 3위 등/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부수석, Capella Musica Orchestra 단원/ 중앙대 음악대학, 예원학교, 서울예고 출강/ 서울튜티앙상블 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