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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4 13:41
<독주회>피아니스트 조주연
 글쓴이 : 음악교육신문사
조회 : 86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것, 사랑

 

422일 오후 730분 금호아트홀 연세

 

오는 422일 오후 730분에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피아니스트 조주연이 피아노 독주회를 개최한다. <SCHUBRAMUS>라는 테마로 5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시리즈 음악회 중 이번 공연은 3번째 공연으로, 베토벤 소나타를 중심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우연히 운전을 하다가 테마가 떠올랐어요. 슈만, 슈베르트, 베토벤, 브람스, 무소르그스키……. 평소에 쳐보고 싶었던 작품들을 생각하며 작곡가들의 이름 앞머리만을 나열해보았지요. 슈브라무스! 사람 이름같기도 하고,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것 같은 명사 같지 않나요?(웃음) 주변 분들도 입에 잘 붙고 기억하기 쉽다고 말씀하세요.”

이번에 연주되는 프로그램은 L . V. Beethoven <Piano Sonata No.14>, <Piano Sonata No.28>, <Piano Sonata No. 23>으로, 대중들에게 비교적 친근한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객들이 알고 있는 곡이라면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부담감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계획을 감행한 이유를 물어보았다.

슈브라무스 시리즈를 구성하는 곡들은 평소에 제자들한테 들려주고 싶었던 곡이에요. 레슨을 하며 곡을 가르칠 때 말로 표현을 하더라도 감이 와 닿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옆에서 쳐주는

정도로는 가르치고자 하는 모든 것을 설명하기가 어렵지요. 그런 까닭에 직접 들려주고 싶은 곡들을 모으다보니 레퍼토리가 많아졌어요. 이것들을 나누다보니 다섯 작곡가의 곡들을 구성하게 되었고, 본 시리즈를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베토벤 시리즈의 곡들도 평소에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했었던 곡이에요. 제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대를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그녀는 한결같은 마음가짐을 유지하고자 한다.

이번 연주만 따로 생각할 점은 없는 것 같아요.항상 연주한다는 것은 같으니까요. 음악의 테두리 안에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테크닉이 있고, 어려운 테크닉이 있지요. 남들에게 보여주는 그런 테크닉에 매달리다보면 음악이 완성되지 못하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결국은 음악을 들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레이징을 통해 다듬은 소리로 전달되는 감정들을 관객이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듣는 이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감동을 주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테크닉만이 훌륭하다고 감정이 전달이 될 수는 없거든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작곡가가 작품에 담고 있던 것들을 잘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또한 그녀는 음악을 단독적인 하나의 학문으로 취하며 진지하게 심도 있는 연구를 펼치려고 한다.

유학 시절 저에게 가르침을 주신 라이그라프 선생님은 생의 마지막을 교육자로 마감하셨어요. 말 존경했던 분인데, 그 분은 레슨이 항상 우선이셨어요. 그 분을 떠올리며 제가 왜 선생이 되었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연주를 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귀하게 얻은 배움을 학생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더라고요. 그로 인해 음악가가 되지 않더라도 제 가르침을 받은 학생이 음악을 좋아하고 조금이라도 더 넓은 세계로 내딛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좋은 스승이 되고 싶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효과적으로 음악을 가르쳐줄 수 있도록 학구적인 연구를 하고 싶어요.”

그녀와의 대화에서 제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게 느껴졌다. 조주연은 음악학도의 길을 걸었던 선배로서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음악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분명히 연습도 중요하지만, 삶의 여러 것들이 음악에 바탕이 되어 깔려 있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친구들을 많이 만나라고 이야기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음악을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대상이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붙잡고 있을 수 있거든요. 부모님의 의사로 음악을 시작했을지는 몰라도 음악을 사랑했던 순간은 분명히 저마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순간들을 잊지 않고 음악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바탕이 되어 다른 사람의 음악을 느끼고 자극 받으며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 것을 경험하세요. 인생과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세요.”

슈브라무스 시리즈가 아직 남아있지만 그녀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아요. 리스트, 쇼팽, 모차르트 등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도 꺼내고 싶어요. 전에 연주해 본 경험이 있는 곡이더라도 현재의 제 감성으로 치는 것과는 또 다른 음악이 나올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되네요. 드뷔시와 쇼팽 프렐류드 전곡을 깊이 공부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한편, 그녀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유학을 마치고 귀국 후 2013년부터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에 출강하면서 부산MBC음악콩쿠르, 한국쇼팽콩쿠르, 클라쎄필하모니콩쿠르, 영창뮤직콩쿠르, 한국리스트협회피아노콩쿠르, 서울음악콩쿠르, 음연콩쿠르, 한국피아노학회콩쿠르 등 국내 권위 있는 피아노콩쿠르에 제자들을 1위 및 상위입상 시켜 교수법을 인정받으며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중이다.

(문지애 기자/musicnews@co.kr)